토요타가 2024 SEMA쇼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의 랜드크루저 'ROX'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ROX(Recreation Open eXperience)는 미시간주 앤아버의 캘티 디자인 리서치팀이 2024년형 랜드크루저를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전체의 50% 이상이 새롭게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슬라이딩 소프트탑 루프와 픽업트럭 스타일의 개방형 적재함이다. 차량 상부는 완전히 재설계되어 트러스 브릿지를 연상시키는 A필러와 장비 부착이 가능한 몰리 패널이 적용됐다. 실용성 강화를 위해 트리플 바 루프랙과 7개의 보조 라이트가 설치됐으며, 실내와 적재함을 연결하는 미드게이트를 통해 긴 물건 수납이 가능하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TRD 서스펜션으로 4인치 리프트를 추가했고, 전후방 단조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통해 트랙 폭을 8인치 넓혔다. 18인치 원피스 빌렛 휠에는 대형 오프로드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 넓은 펜더 플레어를 적용했다.
외관은 빈티지 랜드크루저에서 영감을 받은 '스프링 그린' 컬러로 마감했으며, 후면에는 제리캔과 스페어 타이어 캐리어가 위치해 있다. 전후방에는 레드 톱 후크, 브러시가드, 윈치가 장착된 스틸 범퍼가 적용됐다. 실내는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도어실과 헤리티지 오렌지 가죽으로 마감해 실용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추구했다.
토요타는 당장 ROX 콘셉트의 양산 계획은 없지만, 2024년형 랜드크루저의 다양한 바디스타일 실험을 통해 향후 특별한 한정판 모델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