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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의 그 골드핑거를 기억하나요?"...롤스로이스의 특별한 팬텀 고화질 이미지로 공개

Rolls-Royce

by 카넷 2024. 10. 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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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영화 '골드핑거' 개봉 6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팬텀 원오프(one-off) 모델을 공개했다. 1964년 개봉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 '골드핑거'에 등장했던 1937년형 팬텀 III 세단카 드 빌에서 영감을 받은 이 차량은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007 시리즈에 총 12번 등장한 롤스로이스의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외관은 영화 속 차량과 동일한 옐로우 컬러로 마감됐으며, 블랙 투톤이 차체를 감싸듯 이어진다. 21인치 디스크 휠은 실버 허브캡과 조화를 이루며 1937년 모델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보닛 위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영화 속 골드의 밀수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마감이 눈길을 끈다. 순은 소재의 마스코트에 18K 골드를 부분 도금해 은색 코팅 아래 금이 숨겨져 있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실내는 기술과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프론트 콘솔에는 18K 골드로 제작된 미니어처 팬텀이 숨겨져 있으며, 센터콘솔과 글로브박스 내부도 골드 마감으로 처리됐다. 글로브박스 내부에는 영화 속 골드핑거의 명대사 "이것은 금입니다, 본드씨. 나는 평생 그것의 색깔과 광채, 신성한 무게에 매료되어 왔죠"가 새겨져 있다.


에어벤트와 스피커 그릴에도 골드 처리가 되었고, 도어실 플레이트는 골드바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VIN 플레이트는 24K 골드 도금에 007로 끝나는 특별한 차대번호가 새겨졌다. 네이비 가죽과 로열 월넛 베니어로 마감된 실내는 골드 스티칭과 'RR' 모노그램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공들인 부분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갤러리'다. 영화 속 주요 장면이 촬영된 푸르카 패스의 등고선을 3D로 표현했으며, 1년간의 개발과 10번의 프로토타입 제작 끝에 완성됐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는 1964년 7월 11일 푸르카 패스 상공의 별자리를 재현했고, 피크닉 테이블에는 22K 골드로 포트 녹스의 가상 지도를 새겼다.


영화 속 디테일을 재현한 요소들도 다수 숨겨져 있다. 본드와 골드핑거의 첫 만남이 이뤄진 골프장 장면을 기념해 트렁크 리드 안쪽에 골드 도금된 퍼터를 장착했으며, 트렁크를 열면 007 로고가 바닥에 투사되도록 했다. 이는 영화에서 본드가 골드핑거의 차량에 추적장치를 부착했던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리어 도어에 장착된 우산도 영화 속 하레퀸 우산과 동일한 레드, 블루, 그린, 옐로우 컬러로 제작됐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 CEO는 "각각의 창작물은 우리의 extraordinary한 모터카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반영"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보리스 벨레츠키 롤스로이스 유럽·중앙아시아 총괄은 "영화 개봉 6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디어를 우리 비스포크 팀이 어떻게 구현해냈는지 지켜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단순히 차량 제작을 넘어 고객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까지 큐레이션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내 소장가에게 인도된 이 특별한 팬텀은 영화 속 차량이 사용했던 'AU 1'(금의 원소기호) 번호판까지 확보해 완벽한 오마주를 완성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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