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2015 프랑크푸르트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F-페이스 SUV를 공개했다. F-페이스는 최근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재규어의 야심작으로 이미 다양한 루트를 통해 디자인이 공개된 바 있다.
스타일은 예상대로 이안 칼럼이 주장해온 우아함을 바탕에 두고 역동적인 곡선을 많이 썼다. 길이 4,731mm, 휠베이스 2,874mm로 BMW X3보다 약간 크며 65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도 뛰어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180마력 디젤부터 380마력 가솔린 3.0리터 수퍼차저까지 다양하다. 2.0리터 엔트리 디젤의 경우 6단 수동이 기본이고 FR과 AWD의 구동계로 나뉜다. 차체의 80%를 알루미늄으로 만든 인텐시브 모노코크 형태로 무게를 1,665kg으로 억제한 덕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동급 최저 수준인 129g/km에 불과하다.
고성능인 380마력 수퍼차저 유닛은 정통 스포츠카 F-타입에 쓰여 검증 받은 바 있으며 뒷바퀴굴림 기반의 AWD 구동계를 통해 날카로운 동력성능을 낸다. 또 같은 소속인 랜드로버의 터레인리스폰스와 비슷한 형태의 그립 컨트롤 기능도 제공한다. ASR(Adaptive Surface Response)로 불리는 장치로 재규어 드라이브 컨트롤과 다이내믹 스테빌리티 컨트롤 등을 결합해 지형에 상관없이 최상의 그립을 제공한다.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재규어답게 F-페이스에도 독특한 장비를 갖췄다. 시인성이 뛰어난 레이저 타입의 HUD와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액티비티 키(Activity Key) 등이 좋은 예다.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춘 액티비티 키는 밴드 형태로 팔목에 차는 형태로 액티비티를 즐길 때 키를 잃어 버릴 염려가 없어 환영할만하다.